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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상] 드디어 일주일의 산 수요일을 넘다 (feat. hump day)

by 새로지 SAEROJI 2023. 7. 12.

안녕하세요 ! 드디어 일주일의 산 수요일도 지나갔네요. 수요일을 hump day 라고도 칭하는거 알고 계셨나요 ? 낙타 혹 hump의 중간의 가장 높은 부분을 일주일의 중간인 수요일에 빗댄 말이에요. 미 문화권에서 일주일 중 수요일이 가장 힘든 날이라고 하여 hump day 라고 표현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 표현을 중학교 때 영어 수업시간에 배웠는데, 매번 수요일이 올 때마다 hump day 라는 단어가 떠오르면서 중학교 때 영어 선생님이 생각나기도 해요..ㅎ 갑자기 중학교 때가 떠오르는데 한가지 일화를 말씀드리자면 저는 학교 다니는 걸 정말 힘들어 했던 학생이었는데 부모님께서 자퇴는 절대 안된다고 하셔서 억지로 학교를 다니고 졸업했거든요. 그래서 매 월 새롭게 업데이트 되는 급식표를 프린트 해서 그걸 가지고 다니면서 하루하루가 지날 때마다 X표시를 하며 지워나갔고, 지금 생각해보면 거의 급식으로 스스로를 달래며 학교를 꾸역꾸역 다녔던 것 같아요. 그 때 수요일이 지나가는 걸 가장 좋아했어요. 월요일이 가장 힘들고 화요일은 여전히 힘들지만 별 생각이 없고 수요일은 그나마 산을 넘는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수요일 다음 날이 목요일이니까 왠지 기분이 좋아요. 목요일은 다음 날이 금요일이라는 생각에 잘 버틸 수 있는 것 같아요. 금요일이 지나고 나면 휴일이 이틀이나 있으니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요일이에요 ! 대부분 사람들이 공감하실 것 같기는 해요. 저는 성인이 되어 회사 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도 이 생각이 변함 없답니다.. 하하.. 회사 다니는게 너무 힘들고 새벽마다 억지로 일어나야 하는게 가장 큰 어려움이에요. 이런 힘든 생활을 빨리 벗어나고 싶은데 일단 지금 당장 퇴사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계약 기간은 6개월이 남았으니까 6개월을 잘 버텨내야 해서 이렇게 제 일상 글을 올리며 하루하루를 잘 버텨보려고 합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면 함께 버텨내봐요 !! 퇴사 하고 나면 바로 제주도로 떠나기로 이미 항공권은 예약 해놓았어요. 그래서 매일 매일 퇴사 후의 행복할 날만 생각하면서 버티고 있어요 .. 얼른 그 날이 다가왔으면 좋겠네요 !

오늘은 퇴근하고 나서 집에 도착했는데 정말 기운이 없고 너무 배고프고 피곤하더라구요. 엄청난 유혹에 빠질 뻔 했는데 그 유혹을 이기고 운동 갔다 왔어요. 어제 자기 전에 뿌링클+엽기로제떡볶이, 엽기닭볶음탕, 마라탕, 통대창 먹방을 계속 봤거든요. 저는 항상 자기 전에 누워서 먹방 보는 걸 좋아해서 어제도 먹방 보면서 대리만족 하긴 했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도 계속 그 메뉴들이 머릿속에 맴돌면서 너무 먹고싶은거에요.. 회사 도착해서도 너무 배고프고 점심 먹고 나서도 배고팠어요.. 점심 메뉴는 만두전골+칼국수사리 나왔는데 정말 맛있었거든요. 그랬는데도 완벽하게 만족 되지는 않는 느낌인거에요 ㅠㅠ 하루 빨리 저 네 가지 메뉴 중 하나를 먹고 식욕을 충족시켜야겠어요. 근데 평일은 매일 퇴근하고 운동을 하러 가니까 저렇게 음식을 제대로 먹기가 애매하고, 금요일 저녁이나 주말 밖에 시간이 안되거든요. 막상 주말이 되면 다른 음식이 땡기기도 하고.. 무한 반복이에요..ㅋㅋ 일단 이번주 금요일 저녁으로는 쉑쉑버거 먹기로 정해놨어요 ! 그래서 일요일 점심으로 엽기닭볶음탕을 먹어야 하나 고민중이에요. 회사 생활을 하다보니까 스트레스를 아예 안 받을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회사를 안다니고 백수일 때 스트레스를 안받았나? 그건 또 아니거든요. 완전히 백수이면 수입이 없으니까 불안하고 그것대로 스트레스를 받더라구요. 정말 웃긴게 제가 취업 준비 할 때는 '취업해서 스트레스 받고싶다' 이런 생각을 했어요..ㅋㅋ 근데 돈 많은 백수 vs 회사 이거는 무조건 돈 많은 백수를 고르겠죠 ? 저는 그래도 계약이 만료 되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으니까 당분간은 쉬면서 돈을 받을 수 있는거잖아요. 제가 그것만 바라보고 버티고 있습니다 ㅠㅠ 일단 오늘 제 스스로에게 칭찬할 점은 퇴근 후 라면 먹고싶은 유혹을 이기고 운동을 하고 온 것입니다. 운동 하고 땀을 정말 많이 흘리고 씻고 나왔더니 너무 개운해요 ! 특히 방마다 에어컨이 있는게 너무 감사하네요 ㅠ 씻고 나와서 에어컨 틀고 이렇게 쾌적한 환경에서 글을 적으니까 기분도 좋아지는 것 같구요. 이제 또 밤 10시가 다 되어가네요.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 할게요. 이제 저는 일기를 쓰고, 책을 좀 읽다가 다이어리 정리도 하고 잠에 들어보겠습니다 ! 모두들 수요일 잘 마무리 하시고 행복한 목요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